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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 2008/03/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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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메가티비를 달았는데 그덕에 보게된 영화. 이 영화랑 <즐거운 인생>이랑 경합을 한 당시 난 순양이와 즐거운 인생을 봤드랬다. 그런데 그때 듣기로는 두 영화가 무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즐거운 인생>과는 또 다른 맛의 가진 영화였다.
 솔직히 말해 보면서 내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즐거운 인생>보다 구성이나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역량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좀 끊기는 맛도 있었고 끝에 밴드의 공연이 클라이막스로 올라가면서 정리되는 기분이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았고.
 하지만 이 영화가 볼만했던건 백윤식의 조민혁 과장 연기. 정말 배우의 힘이 이런거구나 라고 생각될 정도로 괜찮았다. 그리고 그가 하는 대사들도 참 인상 깊은게 많았고. 그가 극 중에서 아들과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주고 받는 대화가 참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있었다고.
 그저 딴따라가 아닌 음악을 하는게 꿈인 드러머가 있었다고.
 그런데 그 사람을 오랜만에 봤더니 그는 드러머가 아니라
 말끔한 양복을 차려 입은 회사원이 되어 있었다고.
 그는 그 꿈을 위해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더 큰 꿈이 생겨서 그 꿈을 접었다고.
 하지만 아들아,
 [네가 더 큰 꿈을 찾지 못했다면, 지금 네 꿈을 포기하지 마라.]

 그에게 더 큰 꿈은 가족이고 자신의 아들이었나보다. 그 아들을 위해 그는 자신의 꿈을 놓고 30년을 회사를 위해 살아갔나보다. 난 솔직히 요즘 내 꿈에 대해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렇게 확고했는데. 아니 자신을 잃어간다기 보다, 아 모르겠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즐거운 인생>에 비해 배우들이 실제로 악기들을 연주하지도 않고. 백윤식 정도만 드럼 좀 치는거 같았다. 하지만 실제 회사원들의 애환이나 꿈에 대한 대사들은 좀 더 무게감있었던 것 같다.

[여보- 나 말이야. 한번쯤은 해봐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 싶다고 하면 사치일까? 사치겠지.. 사치처럼 느껴지네..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적은데, 언제 훌쩍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는데 한번쯤은, 한번쯤은 하고 싶은데...... 아빠 취직됐다. 유학 준비 서울러라-]

 그의 꿈은 더 큰 꿈을 위해 접었지만. 나도 분명 그렇게 살아가겠지만. 그래도 쉽게 버리지는 말자. 그리고 끝까지 내 가슴 속에 살아 숨쉬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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