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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 2008/10/10 13:54
또 네게 문자를 받고 참 많이 생각했어. 그래, 내게도 넌 소중한 인연이야.
아마 평생 잊지 못할. 하지만 내겐 이제 앨범의 사진같은 추억- 그 이상은 아냐. 넌 어떤 이유로 계속 연락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겐 그런 이유도, 감정도 없어. 네겐 이제 미움도 원망도 사랑도 남지 않았단 소리야-
그 사이 나도 변했고, 너도 변했겠지. 하지만 난 그 순간 이후로 네가 살아가는 모습이 궁금하지 않았어. 아니 알고 싶지 않았어. 내게 그 시절은, 이 인연은 이제 더 그릴 수 없게 액자에 넣어져 벽에 걸린 그림이야. 괜히 꺼내서 손대고 싶지 않고, 훼손하고 싶지 않다. 그저 시간만이 그 위에 쌓였으면 해- 그리고 때로 추억하고 싶어. 종종 그리운듯 글을 쓰는건 그 시절의 뜨거운 감정이지 너라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
그 일월의 눈 내리던 교정에서 내가 본 영원의 순간- 하지만 이제 눈은 녹아버렸고 그 미칠듯한 떨림은 기억으로만 남았어. 그러니까 우리 이러지 말자. 넌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더 아름답게 앞을 향해 걸어나가길. 우리가 찾아야할건 서로가 아니라 또 다른 인연인 것 같아. 내게 아름다운 시절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언제나 행복하길. 안녕-
안녕- :: 2008/07/14 23:23
이젠 정말 혼자 서 있을 수 있어. 정말이야.
솔직히 너무 겁이 났던거 같아. 얼마 전만 해도 술 좀 과하게 마셨더니 징징 울고 난리였거든. 뭐- 난 기억이 안나지만 말야. 그랬다 그러더라.
그런데 이제 정말 괜찮아.
안녕-
그리고 다시 안녕-
헤어짐과 만남이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듯- 내 하나의 계절이 진 걸 알고도 겨울의 끝에서 눈물 흘리며 슬퍼했다. 내 스무살의 겨울은 졌고, 이제 올 새로운 봄의 향기를 놓치지 말자.
안녕-
그리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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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1 눈이 와 :: 2008/01/11 10:01
올해 들어... 아니 올 겨울들어 강릉에 처음으로 눈 다운 눈이 내린다. more..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주먹만한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아직 차를 몰고 다니지도 않고,
그다지 많은 나이가 들지 않아서 인지-혹은 철이 덜 들었을지도-
마음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아니 그리고...
갑자기 네 생각이 난다.
4년전 이맘 때쯤, 그 캠퍼스에도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고.
흩날리는 눈보다 더 설렌 모습의 네가 서 있었는데.
난 마법에 걸린 듯 심장이 쿵쾅거렸었어.
그랬었어. 정말로.
그 후로 벌써 세번의 겨울이 지나고,
오늘 다시 눈이 내리고 있어.
난 내 마음에 내린 네가 사라지지 않을거라 믿었는데.
세상엔 또 새로운 눈이 내리겠지만,
눈이 포근함을 느낀 그날은 내 평생에 영원하겠지.
그 눈들이 녹고 또 내려 다시 녹아도 말야.
오늘말야.
눈이 와.
071226 내 마음이... :: 2007/12/26 01:24
내 마음이 찢어지는거 같아...
하지만 아닌건 아닌걸...
이제 더이상 너에게 '사랑'으로 다가갈 자신이 없는걸...
이제 네가 생각날 때마다 눈물이 흐르겠지- 꼭 지금처럼 말야.
종종 네 웃는 모습이 생각나면,
정말 흐느끼며 울꺼야.
하지만 그건 널 사랑했던 시간이 이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깊은 슬픔이지 지금에 대한건 아닐꺼야.
그렇게 생각돼.
정말 사랑했어-
내가 앞으로 누굴 그렇게 사랑하겠어.
오로지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 있는 사랑.
내 전부였던 그런 사람-
내 인생의 첫사랑-
행복하길 바랄께...
안녕.
사랑만 생각하게 해줬던 사람- :: 2007/12/23 21:30
여전히 넌 웃는 모습이 가장 이뻤어.
난 하마터면 예전처럼 다정히 널 안고 키스할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었으니까.
맞아. 분명히 넌 내가 죽을만큼 사랑한 그 아이였지만,
이제 더는 그 아이가 아니기도 하더라.
왜 그때 내게 돌아오지 않았니.
내 눈물은 정말 진심이었는데.
시간은 흘러버렸고, 여전히 넌 날 조금은 쉽게 생각하는구나.
네가 얼마나 섭섭했을지 난 짐작하기 어렵겠지만,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너 역시 상상할 수 없을꺼야.
이런 진부한 표현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을 상처라 가슴이 아프네.
물론 여전히 널 미친듯 사랑했던 내 시간의 기억들은 날 행복하게 하지만,
이제 난 너와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지... 자신이 남아있지 않아.
내 평생에 오로지 '사랑'만 생각하게 해준 사람은 너뿐이었고,
앞으로도 너뿐일거 같다.
난 이제 더이상 어느 누구를 만나도 '사랑'만이 기준이 될 거 같지는 않아.
'사랑'만 있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거라는 믿음을
잠시나마 현실로 안겨줘서 고마웠어.
길었던 시간 동안 넌 내게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내 모든 것에 남아있는 네 흔적은 긴 시간 널 그리워하게 만들꺼야.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
건강하구 잘 지내.
Forgetting :: 2007/09/17 23:48

여전히 걱정되는거 보면 정말 스스로도 믿을 수가 없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맞는 것인지 갈피가 안 잡힌다.
무엇보다 더 어려운건
가장 큰 나침반이 되어줄 내 마음조차 그 방향을 잃었다는 것이다.
정말- 모르겠다.
가을 :: 2007/08/31 00:17

문득 네가 생각나고, 함께 숨쉬었던 시간이 다가온다.
이제 무덤덤하게 그 페이지들을 넘겨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나오면 괜찮아지리라 믿는다.
070725 그리움 :: 2007/07/25 12:49
솔직히 요즘들어 부쩍 보고 싶다.
그날 이후로 단 하루도 널 안떠올린 적이 없었지만.
요즘은 정말 더 간절하게 보고 싶다.
그런데 연락하려는게 두려운건 왜인지 모르겠다.


